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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파괴
2022년04월20일 16시08분
바다 같은 넓은 마음 지니기 위함 이란다
땅따먹기로 넓은 곳을 차지하려 애쓴다
죽은 자는 물과 바람이 되어서 가는 곳
몸과 정신이 불감이 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기의 마음을 ‘파괴’하며 살아가야 한다
한 줌의 흙, 자연으로 오염되지 않고 가는 것이다
파괴
김남열
사람들이 바다로 가는 것은
답답한 마음 풀기 위한 것이라 한다
바다 같은 넓은 마음 지니기 위함 이란다
하지만 이미 사람들은
마음에 바다 같은 세상을 두고 산다
땅따먹기로 넓은 곳을 차지하려 애쓴다
그러나 바다는 사람들이 인생길 가며
산자나 죽은 자나 둘 다 가는 곳
죽은 자는 물과 바람이 되어서 가는 곳
그러나 굳이 산자가 바다에 가는 것은
세상 살며 눈이 있으나 보지 못하고
몸과 정신이 불감이 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아니면, 세속에 살며 더 넓은 바다로 가기 위한
욕망의 간덩이를 키우기 위한 것일 수도 있다
이기의 마음을 ‘파괴’하며 살아가야 한다
그것이 인간으로서 아름답게 살다가
세상에 미련도, 후회도 없이
한 줌의 흙, 자연으로 오염되지 않고 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