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운의 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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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인간다운 사람
인간다운 사람
인간이 인간을 사랑한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래서 인간이다. 동물은 인간답게 사람을 나누지 못한다. 그래서 동물이다. 그러나 살면서 인간이 인간답지 못하여 동물이 되는 경우가 많다. 아니, 인간답지 못하여 동물보다 못하다는 소리를 듣는다.
인간의 행동은 이성적 판단 기준에 의하여 움직인다. 그 이성이 파괴 될 때 인간은 판단 능력을 상실한다. 그래서 정신적 이탈과 행동적 일탈을 하게 되며 동물보다 못한 그 이하의 행동을 자행한다. 아니 그가 짐승이 된다. 야수가 된다. 밀림에 사는 한 마리의 짐승이다.
그에게는 ‘사람’ 조차도 한 마리의 짐승에 지나지 않는다. 그래서 ‘사람’을 짓밟는 것에 대하여 양심의 가책이 없다. ‘양심의 가책’은 인간만이 가지는 인간 본성의 감정이다. 그 감정이 인간을 다시 태어나게 하며, 궤도 이탈을 한 인간을 본연의 자리로 찾아가게 만든다.
짐승은 양심의 가책이 없다. 짐승 본연의 본능만 있을 뿐이며 그 본능에 따라서 움직인다. 그러기에 양심의 가책을 가질리 만무하다. 그래서 생명을 파괴하고, 이웃을 짓밟는다. 그에게는 사랑으로 향하는 고유한 감정이 없다. 사랑으로 향하는 감정은 신이 인간에게만 부여한 고유한 신성이다. 그러기에 그 신성 앞에 인간은 평등하며 자연 앞에서는 모든 인간이 잘나든, 못나든 초연해 진다.
그러기에 사람인 인간이 인간을 사랑한다는 것은 극히 당연한 처사이다.
그래서 “누군가 나에게 그리움이 무엇이냐 물으신다면 그것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갈 수 있는 유일한 징검다리” 라 말 할 수 있는 것은 인간이 인간을 사랑하는 것은 숙명적 이기 때문인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