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운의 시학
행복바이러스
문학
시집 반야심경
서문
사람들의 삶은 다양하다. 그래서 그 삶이란 것이 무엇인가? 를 확연하게 정의 내릴 수가 없다. 수학적 판가름으로 길이나 무게로 측정할 수가 있다면 정의 내릴 수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정의 할 수가 없었기에 무수한 사람들의 족적足跡이 역사의 뒤안길에서 흔적으로 남겨져 왔다. 그러나 인간으로 살아가면서 인간답게 살다 가기를 원했기에 항상 자기답지 못한 자신과의 투쟁 속에서 살아왔다. 그러한 가운데 발생한 물음이 “나는 누구인가?” 에 대한 명제였다. 그러나 아직도 그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무단히 노력하지만 ‘인간’이란 정의에 머물러 있다. 인간이기에 이성적이다. 인간이기에 신앙적이다. 인간이기에 본능적이다. 인간이기에 문화와 문명을 발전시켜 나간다.... 등. 그러나 “나는 누구인가?”를 사유하다보니 이제는 “나는 누구인가?”를 생각하게 하는 근본적인 실체는 무엇인가에 대한 의문을 가지게 된 것이다. 그래서 저자도 그러한 사고를 하는 가운데 불교의 경전인 “반야심경”을 들고 나오게 되었다. 여기서 나는 ’색과 공‘에 주안점을 두었다. 색과 공이 반야심경의 중심 사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였다. 아니 인간이 삶이 ’색과 공‘의 실체와 비실체로서 변환되어 가는 움직임을 알 수가 있었으며, 색色의 실체와 비실체, 공空의 실체와 비실체가 ’마음의 비움과 채움속‘에 ’음양의 공존과 깨어짐‘ 속에 실체하고 있음을 직시하게 되었다. 이러한 맥락에서 시집 반야심경은 쓰여졌다.
2021년 8월 16일 김남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