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어蜜語

2017년06월21일 16시08분
밀어蜜語  
 
 
길거리에 서 있는 나무를 본다
가만히 보면 서로 연애를 하는 듯 
서로 미소를 교환 하듯 가지를 흔들고 
뿌리끼리 은밀하게 밀어蜜語를 나눈다  
 
가만히 지켜보면 나무도 
서로에게 다가가 스킨십 하며
사람의 눈을 피해 연애를 한다 
조금만 바람이 불 때면 서로 엉겨 
떨어지지 않기 위해 안간 힘을 다하고

새들이 날아와 들켰을 때에도
모른 척 시침이 뚝 떼고 
가지만 살랑 살랑 흔들어
언제 그렇게 하였느냐는 둥 
벗었던 속살을 나뭇잎 가려 감춘다 
 
-글/하운 김남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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