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戀愛

2017년06월21일 14시42분

연애戀愛 
  
뚝배기에 부글부글 끓고 있는 
된장국의 구수한 냄새처럼 
옛 시절 그때의 향수에 젖어 볼 수 있다면 
등산을 하면서 바닷가를 거닐면서도 
이 세상에 오직 두 사람만 있었으면
생각했던 그 시절  
 
계절이 바뀌어도 바라보는 곳마다 
화려하게 만개 하는 꽃들만 만발하고 
비가 오면 억수로 퍼 붓고 
눈이 내리면 폭설로 퍼 부어  
발목이 묶여 가만있지는 더욱 못해  
 
길거리 찻집에서  
다정하게 두 손잡고 마주하던 시절 
연애, 너를 부르면 
아직도 나의 가슴이 화끈 달아오르는 것 같은 
그때 그 시절아 
 
연애란 한 남자와 한 여자가 하는 것이기에 
우리는 우리의 껍질을 숨기며 
아우, 늑대가 되어 마음을 감추고 
아우, 여우가 되어 꼬리를 숨기면서 
얼마나 많은 시간을 보내야 했든가  
 
그 시간은 지나도 
아직도 서로 주고 싶은 것이 많다면 
밤하늘에는 서로의 별이 되고 
사랑은 쓰러지는 그리움이 아니라 
시도 때도 없이 다가오는 
열정의 불꽃이 사거라 들지 않는 것이라면

그리하여 
우리가 살아 있을 동안 평생을 해야 할 것이 
그것이라고 여겨지지 않은가 
연애가 
 
-글/하운 김남열-